Reporting Date: Novmber. 11, 2024
대표적인 전통 세라믹스인 도자기, 유리
그리고 시멘트의 전반적인 개념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목차
전통 세라믹스 (Classical Ceramics)
주로 자연에서 얻은 원료를 사용하며,
불순물이 많이 포함된 상태로 가공된다.
전통 세라믹스는 크게 도자기, 유리, 시멘트로 나눌 수 있다.
각 물질은 독특한 가공 방법을 통해 완성된다.
01 도자기 (陶瓷器, Ceramics)
(소결 세라믹스, Sintered Ceramics)
미세한 세라믹 분말을 높은 온도에서 가열하여 입자들이 서로 결합하도록 만든 재료.
이 과정에서 분말은 녹지 않고 고체 상태로 치밀하게 응축되어 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다.
신석기 시대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세라믹의 형태.
고온에서 원료를 가열하여 입자들이 서로 결합하면서 단단해지는 과정.
소결은 '불로 굽는다'는 의미로, 흙을 구워 도자기 제품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도자기는 도기와 자기의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젖은 흙을 빚어
원하는 형태를 만든 후 가마에서 적당히 구워 형태를 고정시키는 방식.
1. 도기
(陶器, Earthenware)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그릇과 용기에 사용되었으며,
예를 들어 뚝배기와 항아리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구워내고, 가마에서 구워지는 시간도 짧다.
이로 인해 기공(빈 공간)이 많이 남아 물을 흡수하기 쉽고, 단단함이 낮다.
또한, 도기를 두드리면 둔탁한 소리가 나는데
이는 내부 구조가 치밀하지 않기 때문이다.
2. 자기
(磁器, Porcelain)
높은 온도와 긴 시간 동안 구워내면서
도기보다 훨씬 단단하고 치밀한 구조를 가진다.
이는 더욱 정교하고 내구성이 높은 그릇이나 기물 제작에 적합하다.
가마에서 하루 정도 긴 시간을 높은 온도로 구워 충분한 열을 가함으로써,
물질이 수축하여 빈 공간이 채워지고, 내구성과 치밀성이 크게 향상된다.
자기를 두드리면 경쾌한 소리가 나며,
이는 내부가 치밀하게 구성되어 도기보다 훨씬 단단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치밀함과 경쾌한 소리 특성 덕분에
편경이나 편종과 같은 전통 악기 제작에도 사용된다.
따라서 도기와 자기는 쓰임새뿐 아니라 소리와 촉감,
외관에서도 구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도자기 제작 과정
① 초벌구이 (도기 단계)
구멍이 많고 물을 쉽게 흡수하므로,
물이나 국을 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② 유약(釉薬) 바르기
이는 도기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물이 새지 않게 한다.
유약은 도자기를 가마에 다시 구울 때 표면에 얇은 유리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다.
③ 재벌구이
유약을 바른 후 가마에 다시 넣어 고온에서 구우면,
유약이 녹아 끈적한 상태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도자기의 표면에 유리막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도자기가 단단해지며 물이 스며들지 않는 표면을 갖게 된다.
(2) 도자기의 발달 배경
① 연료와 점토
고온에서 도자기를 구워야 하므로,
연료의 종류와 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통적으로 도자기와 자기를 구울 때
많은 연료가 필요했으며, 나무가 주로 사용되었다.
초창기 도자기 가마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했으며,
이는 많은 양의 연료를 소모하게 된다.
② 중동 지역
사막이 많고 나무가 부족하여 도기를 만들 때
주로 낮은 온도에서 구운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중동에서는 자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저온에서 구워내는 도기가 주를 이었다.
③ 중국의 도자기
중국은 나무가 풍부하여 고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고온에서 구워내는 단단한 자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중국의 자기는 기술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고,
중동 상인들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놀라움을 느꼈다고 전해진다.
④ 고품질 점토
고령토(Kaolin)와 같은 고품질 점토는
자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자원이다.
이는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치밀하게 구워낼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이러한 고품질 점토가 풍부하게 발견되는 지역이다.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 동안
자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던 중심 지역이였다.
(3) 임진왜란 (1592–1598)
(壬辰倭亂 / Imjin War,
Japanese invasions of Korea)
한국은 자기 생산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일본의 자기 기술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① 도자기 장인의 강제 이주
임진왜란 동안 일본은 조선의 도자기 기술에 큰 관심을 가졌다.
전라남도와 경상도 지역의 도자기 장인들은 일본에 끌려가거나 강제로 이주하게 되었다.
이들은 가마와 도자기 제조 기술을 일본에 전수했으며,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이들은 일본에서 극진히 대우받았으나,
돌아가지 못하도록 강제되었다.
② 일본 도자기의 발전
조선의 도자기 기술은 일본의 사쓰마 도자기(Satsuma ware)와
아리타 도자기(Arita ware) 같은 일본의 독자적인 도자기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조선에서 전수받은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자기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특히 아리타 지역은 일본에서 백자와 같은 고급 자기를 생산하는 중요한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일본은 유럽과 아시아로 수출하며 세계적인
도자기 제작 강국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되었다.
(4) 중국의 도자기
① 중국 도자기와 무역
중국의 도자기는 고대부터 비단과 함께 중요한 수출 품목이었다.
고대 중국은 중동과 유럽으로 도자기를 수출하며 상업적 거래를 활발히 했다.
비단과 도자기는 중국의 대표적인 고급 무역품으로,
실크 로드를 통해 여러 지역에 전해졌다.
② 중국 도자기의 가치
중국의 도자기는 중동과 유럽에서 매우 귀하게 여겨졌다.
그 이유는 중국의 도자기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과 내구성 때문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중국의 도자기를 쉽게 모방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수입품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유럽에서는 이를 "차이니스" 또는 "차이니스 머니"라고 불렀다.
"차이니스"는 중국의 고유한 스타일을 의미하며, "차이니스 머니"는 그 당시
중국의 도자기나 상품이 귀중한 자산으로 여겨졌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③ 도자기 운송의 험난함
해상과 육로를 통한 도자기 운송 과정은 당시로서는 험난했고
운송 중에 도자기가 깨지는 일이 흔했다.
고대와 중세 시대에는 도로와 해상의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음으로,
도자기와 같은 깨지기 쉬운 제품을 운송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이 따랐다.
손상된 도자기는 운송 도중에 빈번히 발생한 문제였고,
이는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었다.
④ 도자기의 높은 수익성
도자기는 그 자체로 고급 소비재로서 가치가 높았기 때문에,
운송 도중에 일부가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제품이 충분히 이익을 가져올 수 있었다.
⑤ 국제적 영향력 확대
도자기와 비단 무역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실크 로드를 통해 중국은 유럽, 중동, 아시아와의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도자기와 비단은 중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으로,
이들의 무역은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
(5) 비단길의 유래
(실크로드, Silk Road)
① 한나라와 흉노족의 갈등
한나라(漢)는 흉노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월지국과 연합하려 했다.
흉노족은 한나라 북부에 지속적인 위협을 가했으며,
한 무제(漢武帝)는 서쪽의 월지국(月氏國)과 연합하여 흉노족을 견제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월지국은 과거 흉노족의 침략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한 무제는 그들과의 동맹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했다.
② 장건의 서역 사절 파견
기원전 139년경,
장건(張騫)은 한 무제의 명령으로 서역으로 파견되었다.
그는 이동 중에 흉노족에게 포로로 붙잡혀 약 10여 년간 억류되었으며,
탈출 후 서역으로 향하였다.
③ 월지국과의 연합 실패
장건이 월지국에 도착했을 때, 월지족은
흉노족의 위협을 피해 아프가니스탄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였다.
이로 인해 장건의 동맹 제안은 실패로 끝났다.
④ 장건의 서역 정보 수집
장건은 이 여정에서 서역의 풍부한 자원, 문화, 교역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고,
이는 한나라와 서역 간 교역로 확립에 기여했다.
이후, 중국과 서역(중앙아시아, 페르시아, 로마 제국) 간의
교역로가 활발히 열리면서 비단길(실크로드)이 탄생하게 되었다.
⑤ 당나라 (唐, 618–907)
중국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국제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
비단길을 통해 페르시아, 아라비아, 유럽까지 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다양한 외국 문화와 종교가 장안(현재의 시안)으로 들어왔다.
⑥ 장안의 화제 (長安之話題)
당나라 시기 장안(시안)이
중국의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였다는 데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특히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는 이야기를 뜻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장안은 당나라 시기 수도였으며 실크로드의 중요한 중심지였다.
현재 이곳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이 위치해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02 유리 (琉璃, Glass)
(용융 세라믹스, Fused Ceramics)
고온에서 용융 상태로 만들어진 세라믹스.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이후 유럽으로 전파된 세라믹 형태로,
용융(Melting) 및 급랭(Quenching)을 통해 제조된다.
고온에서 원료를 녹여 끈적하고 유동성 있는
상태로 만든 후 냉각하여 고체 상태로 굳히는 과정.
이 과정에서 원료는 완전히 녹아 결정을 이루지 않는
비정질 구조의 유리(Amorphous material)가 된다.
① 주요 성분
주로 이산화규소(SiO₂)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모래에서 얻어진다.
실리카(Silica)는 유리의 투명성, 내열성, 내화학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② 용융 및 가공
유리는 고온에서 용융되어 흐물흐물한 상태로 변하며,
이 상태에서 다양한 형태로 성형하거나 가공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유리 제조의 기본적인 특징이다.
③ 블로잉법 (Blowing)
유리 덩어리를 불어서 공기 주머니를 만들어 속이 비게 만드는 방법.
베네치아는 1세기경부터 유리 공예로 유명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섬세한 유리 제품을 생산했다.
오늘날 이 기술은 기계화되어 자동화된 생산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④ 과거 유리의 활용
유리는 전기 절연체로써 송전탑에서 사용되었으며,
고온과 날씨 변화에 강한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유리 절연체는 전력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⑤ 유리의 대체제
최근에는 알루미나(Al₂O₃)가 유리 대신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알루미나는 유리보다 더 높은 절연 성능과 내구성을 제공하며,
특히 전력 산업에서 많이 사용된다.
1. 투명한 유리
유리는 고대 로마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지만,
현대적인 투명 유리의 생산 방식은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유리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투명한 유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① 빛의 투과
빛을 통과시키는 성질이 있어 광학 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리는 빛이 지나갈 때 일정한 방식으로 굴절되거나 반사되며,
이는 광학 기기나 렌즈 제작에 사용된다.
② 유리의 굴절
유리의 곡면을 통해 빛의 경로를 조정할 수 있다.
빛은 유리의 굴절률에 따라 경로가 변하는데,
이는 빛을 퍼뜨리는 오목 렌즈(Concave Lens)와
빛을 모으는 볼록 렌즈(Convex Lens)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③ 렌즈의 활용
렌즈는 유리를 사용하여 빛의 굴절을 이용해
여러 가지 광학 효과를 나타내는 기기이다.
사람의 눈에 맞는 곡률을 가진 렌즈를 사용하여
빛을 정확하게 망막에 집중시킨다.
이를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데 사용된다.
볼록 렌즈는 원시 교정에,
오목 렌즈는 근시 교정에 사용된다.
2. 망원경
(Telescope)
1608년,
네덜란드의 안경업자인 한스 리퍼셰이.
(Hans Lippershey, 1570–1619)
그는 두 개의 렌즈를 결합하여 원거리 물체를
확대하는 장치를 만들었고, 이는 망원경의 초기 형태이다.
① 상업적 활용
상인들은 망원경을 사용하여 배의 도착 시점을 예측하고,
후추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여 거래하였다.
가격이 가장 높을 때인 배가 도착하기 전에 후추를 판매하고,
도착 후 가격이 떨어질 때는 후추를 구매하여 이윤을 추구하는 전략을 썼다.
② 특허 불허
당시 망원경의 발명은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특허를 인정받지 못했으며, 발명자로서의 지위도 인정되지 않았다.
이 소식은 유럽 전역으로 퍼졌고,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이에 관심을 가졌다.
1609년,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1564–1642)
그는 베네치아에서 유리를 구매한 뒤,
망원경의 성능을 수학적으로 최적화하여
14 ~ 20배의 배율을 가진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을 시도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달과 목성의 위성을 관찰하며
지동설을 지지하는 중요한 증거를 발견한다.
이를 통해 당시의 지구 중심 우주관을 깨뜨리고
헬리오센트리즘(Heliocentrism)을 지지했다.
종교 재판
그는 베니스 공화국에서 망원경의 군사적, 상업적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시연을 했으며, 베니스 귀족들에게 직접 망원경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의 지동설 지지는 지구 중심의 우주관을 따르는
교회 교리와 충돌하며 이단으로 정죄받았다.
갈릴레오는 교회에 의해 1633년 종교 재판을 받았고,
자신의 이론을 철회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후 가택연금 상태로 여생을 보냈다.
3. 유리의 깨짐 원리
유리는 인장력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외부에서 압력이 가해지면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점차 깨지게 된다.
유리의 표면은 보통 압축력을 받아 내부에서 외부로 당겨지는 인장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앞면에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뒷면에서 이 균형을 잃고 쉽게 깨진다.
특히, 뾰족한 물체는 유리의 한 부분에 집중적인 힘을 가해 더 쉽게 깨진다.
이는 유리의 내부 응력과 외부 힘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① 강화유리 (Tempered Glass)
고온 상태에서 빠르게 냉각시키는 방법으로 표면에 압축 응력을 형성하여,
외부 충격을 받았을 때 깨지지 않고, 인장력에 강한 내구성을 보인다.
② 강화유리의 깨짐 방식
강화유리가 깨질 때 날카로운 파편 대신
둥글고 뭉툭한 조각으로 깨지는 이유는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이다.
강화유리는 작은 파편으로 부서져 큰 부상을 방지하고,
특히 자동차 유리나 창문에 사용될 때 안전성을 제공한다.
③ 고층 건물의 유리
두 개의 강화유리 사이에 탄력성을 가진 투명한 접착 필름을 넣은 구조로,
이를 통해 내구성을 높이고, 유리가 깨졌을 때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방지한다.
이 접착 필름은 유리를 보호하며 충격에 의해 유리가 분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외부 충격이나 자연 재해에도 튼튼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여, 건물의 안전성을 높인다.
④ 유리 표면의 매끄러움
유리의 표면은 흠집 없이 매우 매끈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표면의 흠집이 충격을 받았을 때 유리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먼저,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용융시켜 액체 상태로 만든다.
그 후, 액체 유리를 평평한 표면에 붓거나 롤러로 눌러 평평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중력은 유리를 평평하게 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리 표면은 고르게 펴지게 된다.
이후 유리는 냉각되어 단단하게 굳어지며,
이때 흠집이 없는 고른 표면을 형성할 수 있다.
03 시멘트 (Cement)
(Setting and Hydraulic Ceramics, 응결경화 세라믹스)
물이나 기타 액체와 반응하여 반죽이 단단해지는 초기 단계인 응결 및
구조적으로 강해지는 경화를 거쳐 단단한 고체 상태로 변하는 세라믹 재료이다.
1. 석고
(Gypsum / CaSO₄·2H₂O, 이수화황산칼슘)
피라미드 건축 시 돌과 돌 사이를 결합하는 모르타르(Mortar)로 사용되었다.
이는 빠르게 굳고 작업이 용이해 고대 건축물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석고를 이용해 내부 벽을 부드럽게 다듬거나,
회반죽(Plaster)으로 마감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석고는 CaSO4·2H2O 형태로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간단한 가공으로 사용 가능한 재료였으므로, 고대 문명에서 쉽게 활용되었다.
2. 수경성 석회
(Hydraulic Lime / CaCO₃, 석회석)
점토 성분이 포함된 석회석을
800~1000°C의 온도로 소성하여 제조한 건축 재료.
이러한 점토 성분(알루미나, 실리카)이 석회와 함께
반응하여 물과 결합하는 능력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습한 환경이나 물 속에서도 경화가 가능해졌다.
고대 이집트와 로마에서는 일반 소성 석회(비수경성 석회)와 함께
수경성 석회를 혼합해 초기 건축물에 사용했다.
르네상스와 산업 혁명기에 수경성 석회는 중요한 건축 재료로 발전했다.
특히 다리, 항구 등 습한 환경에서 필요한 구조물에 사용되었다.
3. 포졸라나 시멘트
(Pozzolana Cement / 석회(CaO)+포졸란)
기원전 2세기경, 이탈리아 포추올리(Pozzuoli) 지역에서
발견된 화산재를 석회와 혼합해 최초로 사용되었다.
수경성 석회의 발전된 형태로,
석회와 화산재 또는 인공 포졸란 물질의 혼합으로 제작된다.
(인공 포졸란 물질의 예: 플라이 애시, 고로 슬래그)
화산재의 주요 성분인 규산(SiO₂)과
알루미나(Al₂O₃)가 석회와 화학 반응하여 수경성을 부여한다.
내화학성, 내구성, 습기 저항력이 뛰어나 특정 환경에서 효과적이다.
이 기술로 판테온, 로마 수도교 등 내구성이 뛰어난 건축물이 완성되었다.
19세기에 포틀랜드 시멘트가 개발된 이후,
포졸라나 시멘트는 포틀랜드 시멘트에 포졸란 물질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에디스톤 등대의 역사
(Eddystone Lighthouse)
영국 남서부의 플리머스(Plymouth)에서 남서쪽으로
약 22.5km 떨어진 에디스톤 암초(Eddystone Rocks)에 위치한다.
1698년,
영국의 발명가인 헨리 윈스타니.
(Henry Winstanley, 1644–1703)
세계 최초의 해상 등대(1대 등대)를 건설했다.
1703년, 대폭풍으로 등대가 파괴되고 윈스탠리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1709년,
영국의 조선 기술자인 존 루디어.
(John Rudyerd, 1650–1718)
목재 구조로 2대 등대를 건설했다.
그러나 1755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
1759년,
영국의 토목 기술자인 존 스미턴.
(John Smeaton, 1724–1792)
수력학적 원리를 적용하여 바다 위에서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뛰어난 3대 에디스톤 등대를 설계했다.
특히 바람과 파도의 압력을 분산시키는
둥근 형태의 등대 구조는 그의 혁신적인 설계 중 하나였다.
스미턴은 실험을 통해 점토가 포함된 석회석을 소성한
수경성 석회를 발견하고 이를 결합재로 사용했다.
스미턴의 수경성 석회 사용 기술은
이후 포틀랜드 시멘트 개발에 영감을 주어 현대 시멘트 기술의 기초가 되었다.
1882년,
영국의 등대 건설 기술자인 제임스 닉홀슨 더글러스.
(James Nicholas Douglass, 1826–1898)
기존의 스미턴 등대가 침식으로 위험해지자 새롭게 건설했다.
현재 사용 중인 등대이며, 스미턴이 건설한 3대 등대의 기초는 기념물로 남아 있다.
4. 포틀랜드 시멘트
(Portland Cement)
1824년,
영국의 발명가인 조셉 애스프딘.
(Joseph Aspdin, 1778–1855)
포틀랜드 시멘트를 개발 및 특허받았으며,
이는 수경성 세라믹의 대표적인 예이다.
물과 혼합되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경화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열을 방출하며 단단해진다.
이 이름은 영국 도싯(Dorset) 지방의 포틀랜드 섬의 석회암과
경화된 시멘트의 색상과 질감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붙여졌다.
(1) 재료 및 제조 방식
석회석(Limestone)과 점토(Clay)를 원료로 사용하며,
이들을 고온에서 소성(Calculate)하여 제조한다.
이 혼합물은 물을 더하면 수화작용을 일으켜 단단하게 굳으며,
이는 현대 건축에서 필수적인 특성으로 간주된다.
(2) 사용과 발전
포틀랜드 시멘트는 개발 이후 건축 및 토목 공사에서 널리 사용되며,
이후 현대적인 건축 재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구조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5. 콘크리트
(Concrete)
시멘트, 물, 골재(모래, 자갈 등) 및 경우에 따라
다양한 혼화제를 혼합하여 만든 인공적인 석재.
혼합된 재료가 응결 및 경화하면서
단단해져 건축 및 토목 구조물에 널리 사용된다.
(1) 주요 구성 성분
① 골재 (Aggregate)
모래(세골재)와 자갈(굵은 골재)이 포함되며,
콘크리트의 부피 대부분을 차지하고 구조적 강도를 제공한다.
② 결합재 (Binder)
시멘트가 주요 결합재로 사용되며,
물과 화학 반응을 통해 골재를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③ 물 (Water)
시멘트와 반응해 수화작용(Hydration)을 통해 콘크리트를 굳히고,
반응이 완전히 진행되면 콘크리트가 단단해진다.
(2) 콘크리트 경화 과정
① 응결 (Set)
시멘트와 물의 화학 반응으로 콘크리트가
점차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변하는 초기 과정.
② 경화 (Hardening)
시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가 점점 강도를 높이는 과정.
이 수화 작용은 콘크리트의 특성인 강도와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정이다.
(3) 콘크리트 제조 및 시공
① 레미콘 (Ready-mix Concrete)
공장에서 미리 혼합된 콘크리트를
회전 드럼이 장착된 트럭으로 현장에 운송하는 방식으로,
이는 응결을 방지하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현대 건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다.
② 거푸집 (Formwork)
콘크리트를 특정 모양으로 굳히기 위해 사용되는 틀이며,
콘크리트가 충분히 경화된 후 제거된다.
구조물의 형태와 치수를 결정하며,
콘크리트가 경화될 때까지 이를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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